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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과학기술과 연결의 중요성

by 유어인천 2023. 7. 28.

CogT-IT-BT-사회 기술(Socio-Tech)의 연결

미래에는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중요한 척도의 하나가 물질 중심의 테크놀로지 수준보다는 주로 사회적 테크놀로지의 발전 여부와 세련화 수준, 적용되는 범위 등이 될 수 있다. 미래에 일반 문명의 글로벌화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면서 선진 사회와 후진 사회의 사회적 테크놀로지의 수준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리라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래에는 인지과학기술과 사회과학의 연결에 기반을 둔 각종 사회적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국가적 과학기술의 하나의 중요한 목표로 도입될 수 있다. 26) 이것에 의해 크게 변화될 분야는 테크놀로지 자체는 물론, 교육, 경제, 경영, 광고, 커뮤니케이션, 행정, 법, 정치, 교통, 문화관광 등으로 다양하다.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의 본질, 마음의 여러 양상 및 작동방식, 잘못 작동되는 특성, 제어할 수 있는 목표들을 사회과학에 제시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CogT-IT-BT-사회 기술의 연결은 학문적으로나 실용적으로 큰 가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CogT-IT-BT-사회 기술의 연결이 추상적이어서 별 실효가 없을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과학)기술-사회과학-인지과학이 연결이 안 된 채 미래과학기술의 기획, 논의를 하는 것은 미래 사회에 대해 그리고 점차 사회과학 기술과의 연결 비중이 증가하여가는 미래 과학기술의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 내지는 무지에서 오는 것이다.

선진국은 대체로 이런 연결 단계를 넘어섰다. 특히 유럽 공동체의 경우 융합과학기술의 기본 틀에 이런 요소를 충분히 넣어놓은 상태이다.

사회 기술을 연결함으로써 미래 세상에서 보다 잘 적응하며, 보다 창의적이고, 보다 의사결정을 잘하며, 보다 협동적인(collaborative) 존재로의 삶과 그를 받쳐주는 테크놀로지 개발의 추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인지과학이 미래 융합과학기술의 핵심에 서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접점, 이런 연결에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과학과 융합과학기술 연결

 

인지과학의 응용의 핵심은 다시 말하자면 인간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의 지능화라고 얘기할 수 있다. 인지과학에서는 지능적 체계를 연구해서 이런 것을 이루어낸다. 지능이라는 것은 생명체 지능이건 인공지능이건 간에 환경에의 효율적 적응 능력이라고 볼 수 있겠다. 환경은 하드웨어적 환경물과 소프트웨어적 환경물이 있을 수 있다. 미래 과학기술로서의 인지과학은 지능적 주체의 인간의 적응 기술과 인공물을 중심으로 한 환경과의 지능적 상호작용 과정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대처기술들을 제공한다.

현재 인류사회를 평가를 해본다면 동물에서 진화해 온 인간의 생물학적, 신체적 진화는 이제 거의 정체되었고, 앞으로는 인간의 인지적, 지적, 심리적 진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것은 인간이 인공물과의 공진화(coevolution)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할 수 있겠다. 21세기에 인간의 마음은 다음의 여러 유형의 세계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ㄱ.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의 자연적 현실 공간 – 이것은 예부터 있었던 것이다.
ㄴ. 인간이 만든 하드웨어 인공물의 정수인 컴퓨터 그리고 지능적 로봇 시스템과의 자연적이 아니라 인공적인 현실 공간.
ㄷ. 기타 소프트웨어 인공물(경제 정치 교육 기술 문화 체계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인공물과 하드 인공물 간의 인공적 현실 공간.
ㄹ. 컴퓨터, 인터넷 등과 인간의 상호작용이 만들어 내는 사이버 가상공간.

위에서 ㄱ, ㄴ, ㄷ 는 모두 현실 공간이고 ㄹ은 사이버 가상공간인데, 미래에는 그러한 자연적 현실 공간, 인공적 현실 공간, 가상공간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된 ‘혼합 공간’ 속에서 인간의 마음(지능)은 인공물과 함께 빠르게 공진화하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 마음은 사회문화와 함께 공진화하며 이러한 공진화에는 인간 삶의 공간의 도처에 있는 인공물이(인간과의 연결의 양식 및 중요성 때문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

 

융합과학기술 연결의 의의

컴퓨터가 발전됨에 따라서 우리의 적응 양식도, 인지적인 양식도 달라지는 것처럼. 인공물과 공진화 할 때, 언어와 공진화 하는 측면, 컴퓨터와 사이버 세계와 공진화 하는 측면, 인공지능시스템·로봇과 공진화 하는 측면, 사회문화적 소프트웨어적 소프트 인공물과 공진화 하는 측면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미래에는(현재에도 그렇지만) 인간이 신체적으로 별로 달라지지는 않는데 인지적으로 이런 인공물과 함께 계속하여 변화하며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볼 수 있다.

인간 진화의 일차적 핵심은 뇌·인지기능 활용의 진화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한 진화이다. 현대에 이르러서 그리고 미래에서 과학기술에 의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인공물이 만들어지기에 인간과 인공물의 공진화가 현재 사회의, 그리고 미래사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인공물과의 공진화를 통해서 인간 종 자체의 새로운 차원의 진화. 신체적 진화가 아니라 심리적이고 인지적인 진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인지과학이 지향하는 미래 세계

미국의 NBIC 융합과학기술 틀이 미래 테크놀로지의 목표로 제시한 바처럼 인지과학의 응용이 지향하는 미래 세계는, 개개인이 행위적으로, 심리적으로, 인지적으로 끊임없이 최상의 퍼포먼스(performance)를 내게 하는, 계속 학습하고 계속 진화하게 하는, 그리고 또, 개인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협동해서 (collective and collaborative) 학습하는 그런 공동체로, 최적으로 디자인된 그런 사회로 인간이 진화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과학과 기술의 분야가 수렴되고 융합되는 융합의 역동적인 장을 통하여, 그리고 주로 인공물(artifacts)을 지능적으로 디자인함을 통해서, 즉 소프트 인공물, 하드인공물을 잘 디자인함을 통해서, 그리고 적절한 사회적 테크놀로지의 연결에 의해서 그것이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핵심이 인지과학 기술의 응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